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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눈을 즐겁게/미묘(美猫)~한방*

아기 고양이 토토의 일생 일대의 전환기!

by 밀키~스! 2015. 11. 26.

 

태어난지 두달 밖에 안됀 아기 고양이 토토에게 크나큰 시련이 닥쳤습니다.

 

9월 6일~8일

 

우리 집에 와서 첫날, 둘째날 까지는 어찌나 발랄하게 잘 놀던지요~

밀키와 신나게 뛰어 놀았는데, 어쩐일인지 갑자기 밥을 안먹더라구요~

첫날 잘 먹었던 사료를 왜 안먹을까.... 갑자기 이곳이 낯선 곳임을 깨달았나?

그래서 적응 기간이라 생각했습니다.

 

9월 8

 

화장실에서 묽은 변을 보더라구요~ 첫날 떡가래 같은 예쁜 응아를 했던 아이었는데, 갑자기 묽은 변을 보니

걱정이 되더라구요. 첫날 잘 먹었던 밥도 안먹기 시작을 하고....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민감한 냥이들은 그럴 수 있다기에 위안을 삼았습니다.

 

9월 9일

 

계속 밥을 안먹고, 먹은 것 없이 설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억지로 먹이려 했으나 먹질 않더라구요...

도저히 안돼겠다 싶어서 병원에 데리고 갔고, 검사를 했으나 아무것도 검출되지 않아 혹시 모를 회충이 있을까 하여

약을 먹이고 돌아왔습니다.

 

9월 10일

 

토토의 설사는 멈추질 않았고, 너무 아파하고 힘들어 하여 오후에 병원을 데리고 갔습니다.

회충약을 먹였는데도 낫질 않고 계속 설사를 하여 결국 수액을 맞았습니다.

그날 저녁, 몇일째 물도 제대로 먹지 못하는 토토를 였기에 곁에서 지켜보는데 혈변을 본 토토를 발견하고는

다시 동물 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병원에 가서도 할 수 있는 것은 수액을 맞히는 것 뿐...

약을 먹여도 낫질 않았으니까요... 의사도 이상하다 하더라구요....

그때 토토의 몸무게 0.56kg. 생후 1개월 아가들의 몸무게였습니다.

토토은 2달 째였기에 적어도 0.8kg~1kg은 되었어야 했거든요....ㅜㅜ

 

 

9월 11일

 

새벽 내내 설사는 끊이지 않았고 아무것도 먹지 못했기에 다시 병원에 데리고 갔습니다.

토토는 병원에 가는 동안 캐리어 안에서도 설사를 하고 말았습니다.

화장실이 아니면 아무곳에서 볼일 보는 냥이가 아니었기에...너무나 속상하고 안쓰러웠지요....

하루에도 5~6차례 거품같은 피설사를 했으니 얼마나 괴로웠을까요....

나중에는 위액이 나오는지 색이 갈색이 되더라구요.... 너무나 위험했습니다...

이 어린것이 죽는 건가~ 생각하니 마음이 미어지더라구요....

의사도 이상하다 면서 혹시 범백이지 않나 싶어 검사를 했으나 다행이 범백은 아니었습니다.

범백에 걸리면 치사율 90%에 가깝기에 큰일이었지요...

 

그래서 다시 검사를 했더니! 두둥!!!

토토의 변에서 수많은 원충이 발견!!

 

엄청나게 활발하게 돌아다니는 트리코모나스라는 원충이 토토를 아프게 했던 것입니다.

트리코모나스가 뭔지 찾아봤지요~

100마리 중 1마리, 어떤 의사는 2000마리 중 1마리가 걸리는 흔치 않는 병이라 하더라구요... 그

런 몹쓸 병에 왜 우리 토토가 걸린건지...

이때 토토의 몸무게 0.50kg... 하룻만에 0.06kg이 빠진 샘입니다. 너무나 위험했지요...

그래도 다행이 원인을 찾아 약을 처방받아 먹였더니 토토의 설사 횟수가 현저히 줄어들었습니다.

 

 

2일이상 밥을 못먹고 계속 설사만 해서 너무나 앙상해져 버린 토토에요~

너무 불쌍해서 눈물이 나더라구요~ 배가 아파서  '야옹~'하면서 화장실로 뛰어가면 혈변이었으니....

그러나 원인이 트리코모나스 원충 때문이었음을 알고는 이 아이를 살릴 수 있겠구나 자신이 생겨서 밥을 먹이고

꼬박꼬박 하루에 두번씩 아침, 저녁 약을 먹였습니다.

트리코모나스 약으로 트리나졸을 처방받아 먹이자 토토도 복통이 줄어듦을 느꼈는지 그제서야

스스로 밥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아기 고양이 전용 분유를 따뜻하게 타서에 AD캔이라고 아픈아이들이나 성장기에 좋은 의료용(?!) 캔을 함께 섞어 주

었더니 너무 잘 먹는거에요~

완전 폭풍 흡입! 이젠 살았구나~ 싶었지요~~^^

트리코모나스는 전염성이 매우 강해 다른 반려묘가 있다면 격리 치료를 해야 합니다.

적어도 2주를 약을 먹으며 치료해야 하기에 토토는 안방에 가둬둘 수밖에 없었지요.

밀키랑 단 이틀을 만나고 혹시나 싶어 격리 조치를 했었는데 다행이었지요~

 

9월 25일

 

2주가 되는 날! 

토토는 더이상 설사도 하지 않고 너무나 건강해 졌습니다.

그래서 밀키와의 재회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는데....

또다른 시련이 다가왔습니다...ㅜㅜ